티스토리 뷰
[구약성경] 민수기 17장 성경읽기, 성경통독, 민수기 성경공부, 어성경, 에스라, 맥체인, 두란노서원, 바이블칼리지
말씀과 기도 지팡이 2025. 5. 25. 16:20목차
민수기 17장 (개역개정)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 중에서 각 조상의 가문을 따라 지팡이 하나씩을 취하되 곧 그들의 조상의 가문대로 그 모든 지휘관에게서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
3 레위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라 이는 그들의 조상의 가문의 각 수령이 지팡이 하나씩 있어야 할 것임이니라
4 그 지팡이를 회막 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
5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에게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6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매 그들의 지휘관들이 각 지파대로 지팡이 하나씩을 그에게 주었으니 그 지팡이가 모두 열둘이라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더라
7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
8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9 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집어들었더라
1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11 모세가 곧 그 같이 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12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13 가까이 나아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
물론입니다. 아래는 민수기 17장 1~13절 본문에 대한 주해 및 해설, 그리고 묵상 설교를 4000자 분량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본문 주해 및 묵상 설교
1. 본문 주해 및 해설
민수기 17장은 고라의 반역(민수기 16장) 이후, 여전히 제사장 아론에 대한 백성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하나님께서 그분이 택하신 사람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행하신 이적에 대한 내용입니다.
● 1~5절: 하나님의 명령 – 지팡이에 이름을 새겨 회막 앞에 두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각 지파의 수령 12명으로부터 지팡이 하나씩을 받게 하시고, 그 위에 이름을 쓰게 하십니다. 아론의 이름은 레위 지파의 대표로 씌어집니다. 이 지팡이들은 회막 안,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증거궤 앞에 두어 하나님의 선택이 누구인지 밝히겠다고 하십니다. 지팡이에 **“싹이 날 것”**이라는 말씀은 생명이 없는 막대기에 생명이 솟는 기적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이 장면은 사람의 주장이나 외침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 교회의 직분을 결정한다는 진리를 강조합니다.
● 6~9절: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다
이튿날, 모세가 증거막에 들어가 보니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8절)**고 기록됩니다.
이는 단순히 생명이 자라난 수준이 아니라 “순-꽃-열매”의 완전한 결실이 단 하룻밤 사이에 나타났다는 초자연적 기적입니다.
“살구나무”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로, 속히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명확하게 아론이 제사장으로 선택받았음을 이 이적을 통해 증거하십니다.
● 10~11절: 지팡이를 증거궤 앞에 보관하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의 지팡이를 다시 증거궤 앞에 두어 표징으로 삼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단지 역사적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반역자와 불순종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선택과 질서에 순복할 것을 상기시키는 성물입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11절)고 충실히 순종합니다. 여기서 모세의 순종은 하나님의 명령이 사람의 감정이나 정치적 타협에 따라 바뀌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 12~13절: 백성의 두려움 – “우리는 다 망했습니다”
이적을 본 이스라엘 자손은 겁에 질려 “우리는 죽게 되었습니다”라며 탄식합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일임을 깨달았고, 그만큼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 반응은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 앞에 인간의 죄성과 무력함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2. 묵상 설교 – “하나님의 선택은 사람이 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사람의 기준, 인기, 다수의 의견, 감정으로 누가 적합한 사람인지 판단하려 합니다. 민수기 17장의 사건은 그 모든 인간적 기준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선택이 얼마나 분명하고도 주권적인 것인지를 강력히 증거합니다.
🌱 1) “생명이 없는 지팡이”에 생명이 솟다
지팡이는 본래 죽은 나무입니다. 아무런 가능성도, 생명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임재 앞에 놓였을 때, 그 지팡이는 움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까지 맺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아론의 선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죽은 것 같은 우리 삶에도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선포하십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 같은 영혼에도 하나님은 부흥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 죽은 것 같은 지팡이조차 살아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우리에게 변화가 없을 수 있을까요?
🌿 2) 하나님은 명확하게 선택하신다
백성들은 고라의 반역 이후에도 아론의 리더십에 여전히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 마음속엔 **“왜 저 사람이 제사장이 되어야 하지?”**라는 의심과 질투가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하나님은 명확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5절)
하나님의 선택은 명확합니다.
불분명한 게 아닙니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분명히 일하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가장 정확한 때, 분명한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나타내십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공의롭고, 선하며, 생명을 일으키는 선택입니다.
🌾 3) 사명의 자리에 싹이 난다
하나님은 아론의 지팡이에만 싹을 틔우셨습니다. 왜일까요?
그는 하나님이 맡기신 자리고, 그 자리를 불평 없이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백성들의 원망과 고통 속에, 아론은 말없이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우리는 종종 열매를 원하면서도, 자리를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나 싹은, 생명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순종하며 그 자리를 감당할 때 맺히는 열매입니다.
열매는 내 능력에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택과 임재 안에서, 순종의 자리에서 나는 열매입니다.
3. 적용의 말씀
- 여러분의 삶 가운데 “죽은 지팡이”처럼 느껴지는 영역이 있습니까? 가정, 일터, 사역, 인간관계 속에서 더 이상 변화가 없다고 생각되는 곳이 있다면,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그 지팡이를 가져오십시오.
하나님은 거기에서 움을 틔우실 수 있는 분입니다. -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선택과 질서를 인정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정치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자를 통해 질서를 세우시며, 그 선택은 열매로 드러납니다.
- 지금 어떤 자리를 감당하고 계십니까? 비바람이 몰아치고, 외롭고, 불안정해도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생명의 증거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 지팡이에 싹을 틔우실 것입니다.
결론 – “아론의 지팡이, 나의 지팡이”
하나님이 아론의 지팡이에 싹을 틔우신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신의 자리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지팡이 같았던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부활의 지팡이가 되도록, 우리는 오늘도 주의 임재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주여, 내 삶에도 싹을 틔워 주소서.
주님이 선택하신 자의 자리에서, 오늘도 흔들림 없이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