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시편 15편 (개역개정) 본문읽기, 본문내용 요약정리

본문읽기

1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3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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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5편 요약

시편 15편은 “누가 하나님의 장막과 성산에 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히 성전에 들어가는 조건을 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 자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 1절: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 자에 대한 질문.
• 2–3절: 정직과 공의, 진실,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는 삶을 요구.
• 4절: 악한 자를 멸시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존대하며, 자기 이익을 넘어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삶을 강조.
• 5절: 금전적 욕심에 빠지지 않고, 뇌물을 멀리하며, 무죄한 자를 억울하게 하지 않는 정의로운 삶을 말함.
• 결론: 이러한 삶을 사는 자는 흔들리지 않고 영원히 하나님 안에 거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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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해

1.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는 자의 조건
   • 시편 기자는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말하지만, 단순히 의식적·의례적 조건이 아니라 삶 전체에서의 윤리적·영적 순결을 강조합니다. 이는 구약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예배가 단순한 제사 행위가 아니라 정직과 공의의 삶임을 보여줍니다(사 1:11–17).
2. 전인격적 의로움의 요구
   • 정직, 공의, 언어의 순결, 이웃 사랑, 약속의 신실함, 재물의 청렴—all of these show that 하나님은 부분적 의로움이 아닌 전인격적 거룩함을 요구하십니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학은 이것을 율법주의적 조건으로 보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의 의를 바라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완전한 공의와 신실함을 행하셨으며, 우리가 그분 안에 있을 때 이 조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3. 복음 안에서의 적용
   • 결국 시편 15편은 인간의 불가능을 드러내고, 동시에 복음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모두 정직하지 못하고, 혀로 죄를 짓고, 때로는 이익을 위해 신실함을 버립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참 장막”(요 1:14, 히 9:11–12)이 되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완전한 의를 행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imputed)되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이제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로서, 성령 안에서 시편 15편이 요구하는 삶을 실제로 살아가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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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묵상 적용

• 첫째, 질문의 핵심: “누가 하나님의 성산에 거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사실상 “누가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가?”라는 궁극적 질문입니다. 인간의 본성만으로는 누구도 감히 “나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없습니다.
• 둘째, 불가능에서 은혜로: 시편 15편의 조건들을 곰곰이 따져보면, 사실 우리 모두는 거기에 미달합니다. 혀로 범죄하지 않은 적이 없고, 이웃을 해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약속을 언제나 끝까지 지킨 적도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구원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합니다.
• 셋째, 복음적 결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시편의 요구를 완전하게 이루셨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정직과 공의로 행하시고, 끝까지 신실하시며, 죄인들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신 참된 의인입니다. 그분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성산에 거할 자격을 얻었으며, 동시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제 그분의 삶을 닮아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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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15편은 우리로 하여금 “나는 누구인가?”를 묻게 하고,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답하게 합니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로 하나님 앞에 거하며, 은혜를 힘입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송병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