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시편 20편 (개역개정) 본문읽기, 본문내용 요약정리 및 묵상

본문읽기

1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2   성소에서 너를 도와 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3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 (셀라)
4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5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6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의 오른손의 구원하는 힘으로 그의 거룩한 하늘에서 그에게 응답하시리로다
7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8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9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본문 요약

시편 20편은 전쟁을 앞둔 왕과 백성이 함께 드린 기도와 고백입니다. 백성은 왕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과 승리를 간구하고,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을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노래합니다. 병거와 말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참된 구원의 근원임을 선포하는 시입니다.

• 1–5절: 환난 날에 하나님이 왕을 도와주시고, 그의 제사를 받으시며, 그의 소원과 계획을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6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음 받은 왕을 구원하시고 하늘에서 응답하심을 확신합니다.
• 7–8절: 어떤 사람들은 군사력(병거와 말)을 의지하지만,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합니다. 결국 원수는 쓰러지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바로 서게 됩니다.
• 9절: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왕을 구원하시고, 백성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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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해

1. 환난 날의 도움은 하나님께 있다 (1–5절)
   • 시인은 전쟁의 승리가 군사력이나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응답과 도우심에 달려 있음을 강조합니다. 환난 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개혁주의 신앙은 이를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에 근거한 확신으로 해석합니다.
2.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6절)
   •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왕으로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확신을 고백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언약을 지키시는 주권적 구원을 뜻합니다. 신약에서는 이 말씀이 참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으로 성취됩니다.
3. 참된 의지의 대상 (7–8절)
   • 세상은 병거와 말, 곧 힘과 자원, 군사력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종교적 위로가 아니라, 실제 전쟁과 삶의 위기 속에서 믿음의 결단을 요구하는 고백입니다.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이는 신자가 세상의 안전장치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을 붙드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
4. 하나님의 응답과 공동체의 기도 (9절)
   • 시편 20편은 개인의 기도가 아니라 공동체의 기도입니다. 온 백성이 함께 왕을 위해 기도하면서,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간구합니다. 이는 교회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모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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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묵상

• 첫째, 환난은 우리의 의지를 드러낸다.
  평안할 때는 무엇을 의지하는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난 날에야 비로소 우리는 참으로 누구를 의지하는지가 드러납니다. 병거와 말을 의지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할 것인가?
• 둘째, 기름 부음 받은 자 안에서 응답하시는 하나님.
  다윗은 자신이 왕으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윗보다 더 크신 왕,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갑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 때문에 응답됩니다.
• 셋째, 승리의 노래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울려 퍼진다.
  시편 20편은 백성이 왕을 위해, 왕은 하나님께 의지하며 함께 부르는 노래입니다. 신자는 홀로 서지 않고, 공동체 속에서 믿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승리를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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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0편은 전쟁을 앞둔 왕과 백성의 기도이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위기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라는 복음적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우리의 구원과 승리는 결코 세상적인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습니다.

(송병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