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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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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2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3 내 원수들이 물러갈 때에 주 앞에서 넘어져 망함이니이다
4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5 이방 나라들을 책망하시고 악인을 멸하시며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나이다
6 원수가 끊어져 영원히 멸망하였사오니 주께서 무너뜨린 성읍들을 기억할 수 없나이다
7 여호와께서 영원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
8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
9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10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1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12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그들을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
13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 받는 나의 고통을 보소서
14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딸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15 이방 나라들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자기가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16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자기가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힉가욘, 셀라)
17 악인들이 스올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이방 나라들이 그리하리로다
18 궁핍한 자가 항상 잊어버림을 당하지 아니함이여 가난한 자들이 영원히 실망하지 아니하리로다
19 여호와여 일어나사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주 앞에서 심판을 받게 하소서
20 여호와여 그들을 두렵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자기는 인생일 뿐인 줄 알게 하소서 (셀라)
1. 본문의 특징
1) 표제와 배경
- 표제: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뭇랍벤에 맞춘 노래”
여기서 “뭇랍벤”(מות לבן, muth-labben)의 정확한 의미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것을 음악적 지시어나 선율 이름으로 봅니다. 어떤 해석은 “아들을 죽임”이라는 의미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사건과 연결시키기도 합니다(삼상 17장). - 다윗이 직접 지은 시이며, 감사와 찬양,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대한 확신, 그리고 구원을 간구하는 내용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 시편 9편은 10편과 함께 알파벳 시(아크로스틱) 구조의 일부를 이룹니다.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절이 시작되도록 구성된 시인데, 현재 본문은 9편과 10편이 분리되어 있지만, 원래는 하나의 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문학적 특징
- 찬양(1-2절) → 과거 구원 사건 회상(3-6절) → 하나님의 보좌와 공의(7-10절) → 찬양과 선포의 권면(11-12절) → 개인 간구(13-14절) → 악인 심판의 확신(15-18절) → 하나님의 일어나심을 요청(19-20절) 의 흐름을 가집니다.
- 히브리 시의 평행법이 풍부하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1-2절은 동의적 평행법을 사용하여 감사와 찬양의 마음을 반복적으로 표현합니다.
- 역설적 정의가 나타납니다: 악인들이 자신이 판 웅덩이에 빠지고, 숨긴 그물에 걸린다는 표현(15절)은 시편 전체에서 자주 나오는 하나님의 심판 방식입니다.
3) 신학적 주제
-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하나님은 악인을 멸하시고, 궁핍하고 억울한 자의 부르짖음을 기억하십니다(12절, 16절).
- 하나님의 보좌와 주권: 하나님은 영원히 보좌에 앉아 계시며, 세계를 공의로 판결하십니다(7-8절).
-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보호: 하나님은 압제받는 자의 요새이며 환난 때 피난처이십니다(9절).
- 구원의 응답: 다윗은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찬송과 선포의 의무를 느낍니다(13-14절).
- 이방과 인생의 한계: 모든 이방 나라와 인생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연약한 피조물에 불과함을 깨달아야 합니다(19-20절).
2. 본문 구조와 요약
(1) 찬양과 감사 (1-2절)
다윗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기이한 일들을 선포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 찬송이 그의 입술에서 터져 나옵니다. 여기서 “전심”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격 전체와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2) 하나님의 과거 구원 회상 (3-6절)
다윗은 원수들이 물러가고 패망한 것을 회상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과 변호 덕분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이방을 책망하시고 악인을 멸하셨으며,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습니다. 무너진 성읍들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 여기서 다윗의 신앙은 과거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행하심을 되새기며 현재와 미래의 구원을 확신하는 구조를 갖습니다.
(3) 하나님의 보좌와 공의 (7-10절)
하나님은 영원히 보좌에 앉아 계시며,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민족적 승리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와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정의로운 판결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억압받는 자와 환난 당하는 자의 요새가 되시며,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주께서 주를 찾는 자를 버리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 이 부분은 하나님의 보편적 주권과 백성에 대한 변함없는 신실하심을 함께 보여줍니다.
(4) 찬양과 선포의 권면 (11-12절)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권면하며, 하나님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하라고 합니다. 특히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라는 표현은 억울한 죽음을 결코 간과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정의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십니다.
(5) 개인 간구와 서원 (13-14절)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자신을 “사망의 문”에서 건져달라고 기도합니다. 원수에게 당한 고통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구원하시면 시온의 문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며 찬송하겠다고 서원합니다.
(6) 악인 심판의 확신 (15-18절)
이방 나라들은 자신이 판 함정에 빠지고, 자기가 놓은 그물에 걸립니다. 여호와는 스스로를 알리시며 심판을 행하시고, 악인은 자기 손으로 행한 일에 얽힙니다. 결국 악인과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이방 나라들은 스올(음부)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궁핍하고 가난한 자는 하나님께 잊히지 않으며, 영원히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7) 하나님의 일어나심을 요청 (19-20절)
마지막으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일어나셔서 인간이 승리하지 못하게 하시고, 이방 나라들이 주 앞에서 심판을 받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들이 인생일 뿐임을 깨닫게 해달라는 기도는 인간의 교만과 자만을 꺾고, 하나님만이 주권자이심을 드러내는 절정입니다.
3. 신학적·목회적 정리
-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재판관이시다
시편 9편의 중심은 하나님의 심판 보좌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이스라엘의 민족적 구원자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한 공의로운 재판관이십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하나님의 주권과 공의가 모든 나라와 역사 위에 미친다고 고백합니다.
→ 오늘날 신자는 세상의 부당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최종 심판을 신뢰해야 합니다. - 하나님은 억눌린 자의 요새이시다
9절과 10절은 하나님의 성품 중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권세자들의 편이 아니라, 가난하고 억눌린 자, 환난 중에 있는 자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 목회 현장에서, 절망과 억울함 속에 있는 성도들에게 시편 9편은 강력한 위로가 됩니다. - 하나님의 심판은 종종 악인이 자기의 꾀에 빠짐으로 시작된다
15-16절은 하나님의 심판이 ‘자업자득’의 방식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악인이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지는 것은 하나님의 정의가 역설적으로 드러나는 방식입니다.
→ 이는 우리에게 악한 꾀와 불의한 수단을 멀리하라는 교훈을 줍니다. -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
12절과 18절은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과 궁핍한 자의 소망을 하나님이 결코 잊지 않으신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기억은 단순한 인지가 아니라, 적극적인 구원의 행동으로 연결됩니다. - 신자의 응답은 찬양과 선포다
구원받은 자는 개인적 감사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와 열방 속에서 하나님의 행하심을 선포해야 합니다(11절, 14절). 이는 복음 전도의 원리와도 일치합니다.
결론
시편 9편은 하나님의 공의와 인자, 심판과 구원, 과거의 은혜와 미래의 소망이 함께 담긴 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신뢰하며, 억눌린 자의 편에 서시는 그분의 성품을 붙잡아야 합니다. 또한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자로서, 우리의 입술과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행하심을 세상에 선포해야 합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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