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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읽기

    1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4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5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6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셀라)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8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9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10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셀라)


    시편 24편: 영광의 왕께 문을 열라


    1. 본문 요약

    시편 24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선언 (1–2절)
      • 땅과 그 가운데 모든 것이 여호와께 속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모든 세계와 인생의 주권자이십니다.
    2. 거룩한 산에 오를 자에 대한 질문 (3–6절)
      • 누가 여호와의 산에 오를 수 있는가? 곧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청결하며, 허탄한 우상에 뜻을 두지 않고 거짓 맹세하지 않는 자입니다. 그런 자는 하나님의 복과 의를 받으며, 여호와의 얼굴을 구하는 세대가 됩니다.
    3. 영광의 왕의 입성 (7–10절)
      • 시인은 성문들에게 머리를 들어 영광의 왕을 맞으라고 명합니다. 영광의 왕은 강하고 능한 여호와, 전쟁에 능하신 여호와, 만군의 여호와이십니다.

    2. 개혁주의 복음주의적 주해

    (1) 땅과 모든 것은 여호와의 것 (1–2절)

    시편은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선포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세상은 그분의 소유물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여기서 중요한 원리를 발견합니다. 청지기직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를 잠시 맡은 청지기입니다. 삶과 시간, 재물, 심지어 우리의 몸과 영혼도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의 삶은 내 뜻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려져야 합니다.


    (2)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3–6절)

    시인은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 여호와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답은 분명합니다.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청결하고, 우상에 뜻을 두지 않으며, 거짓 맹세하지 않는 자입니다.

    이 조건들은 인간의 도덕적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입니다. 사실상 어느 누구도 이 기준을 온전히 충족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율법의 기능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율법은 인간이 결코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고,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갈 3:24).

    그렇다면 누가 이 요건을 충족합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청결하며, 어떤 거짓도 없으셨습니다. 오직 그분만이 완전히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그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세대 (6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하나님을 찾는 세대는 단순히 종교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얼굴을 구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참된 갈망, 그분과의 교제를 추구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개혁주의 전통은 이것을 예배 공동체와 연결합니다. 교회는 단순히 모여서 예식을 치르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4) 영광의 왕을 맞으라 (7–10절)

    시편의 마지막은 장엄한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이것은 고대 성문이 마치 인격체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맞이하라는 명령입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영광의 왕입니다.

    그분은 누구입니까?

    • 강하고 능하신 여호와
    • 전쟁에 능하신 여호와
    • 만군의 여호와

    이 이미지는 단순히 전쟁의 승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온 세상과 악의 세력을 이기시는 왕이라는 선언입니다. 신약에서 이 장면은 그리스도의 승천과 연결됩니다. 십자가와 부활 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승천하시며 모든 권세와 통치를 이기시고, 영광의 왕으로 들어가셨습니다(엡 1:20–22).


    3. 송병민 묵상

    (1) 우리는 누구의 것인가?

    “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주인은 누구입니까?”
    시편 24편은 우리에게 명확히 말합니다. “땅과 그 가운데 모든 것은 다 여호와의 것이다.” 내 시간이, 내 재능이, 내 재물이, 내 미래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삶은 자유로워지고, 하나님 중심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2) 누가 설 수 있는가?

    여호와의 산, 곧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청결한 자라고 시편은 말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우리는 다 부족합니다. 우리의 손은 죄로 더럽혀졌고, 우리의 마음은 우상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이 기준을 충족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었기에,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개혁주의가 강조하는 이신칭의의 복음입니다.


    (3) 영광의 왕을 맞으라

    이 시편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바라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는 하늘 문을 열고 들어가신 영광의 왕이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 마음에, 우리 가정에, 우리의 교회에 그분이 들어오시기를 기다리십니다. 질문은 이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의 문은 열려 있는가?”

    우리는 흔히 다른 왕들을 맞이합니다. 성공, 돈, 자아, 세상의 인정. 그러나 그 왕들은 결국 우리를 노예로 만듭니다. 진짜 영광의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우리 삶에 들어오실 때, 참된 자유와 기쁨이 시작됩니다.


    4.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

    1.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라
      • 모든 것이 여호와의 것이며, 우리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2. 그리스도의 의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
      • 우리의 손과 마음은 깨끗하지 못하지만, 예수님의 의가 우리를 담대히 하나님 앞에 서게 합니다.
    3.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세대가 되라
      • 단순히 종교 생활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와 얼굴을 간절히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4. 영광의 왕을 맞이하라
      • 내 삶의 성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셔야 합니다.

    5. 결론

    시편 24편은 장엄한 예배의 시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 선언으로 시작하여, 거룩한 삶을 요구하며, 결국 영광의 왕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시편은 단순히 다윗 시대의 성전 입성 노래가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복음을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담대히 설 수 있습니다.
    • 우리는 여호와의 얼굴을 구하는 세대가 되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의 삶의 문을 열고 영광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의 고백은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 예수 그리스도, 곧 영광의 왕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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