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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설교 제목]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의
[설교 본문] 로마서 3:19-31
[설교 대지]
-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할 뿐, 의를 이루지 못한다 (19-20절)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 (21-26절)
- 자랑할 수 없는 은혜, 믿음으로 받는 의 (27-31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복음의 중심, 로마서 3장의 핵심부에 서 있습니다. 바울이 지금까지 모든 인류가 죄 아래 있음을 선포한 이후(1:18–3:18), 이제 하나님의 의, 곧 구원의 길을 드러냅니다.
이 본문은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말씀이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복음의 심장이 되어야 할 말씀입니다.
1.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할 뿐, 의를 이루지 못한다 (19-20절)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0절)
바울은 먼저 율법의 기능을 분명히 합니다. 율법은 우리를 의롭게 하는 수단이 아니라, 죄를 깨닫게 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율법은 우리 속의 죄를 드러내고,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갈라디아서 3:24도 이와 같이 말합니다.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게 하려 함이라"
따라서 율법은 필요한 도구이지만, 구원의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모든 종교적 자랑, 선행의 공로, 도덕적 우월감을 무너뜨리는 선언입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 (21-26절)
21절은 복음의 전환점입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여기서 '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방식, 즉 칭의(Justification)를 의미합니다. 이 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집니다. 22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왜 차별이 없습니까? 23절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이 선언은 인류 보편의 죄악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동시에 복음의 보편성을 선언합니다.
24절부터 26절까지는 복음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여기서 '속량'은 값을 치르고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로, 노예를 해방시키는 단어였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우리의 죄값을 대신 지불한 것입니다.
25절은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세우셨다고 말합니다. 이는 구약의 속죄 제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죄인은 짐승의 피를 대신 흘리게 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면했는데, 이제는 예수님의 피가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히브리서 9:12).
이 모든 구속사는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간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다만 오래 참으시며, 십자가 위에서 죄에 대한 공의를 완전히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입니다 (26절).
3. 자랑할 수 없는 은혜, 믿음으로 받는 의 (27-31절)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27절)
복음의 특징은 자랑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공로는 전혀 없습니다. 오직 믿음의 법,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합니다. 28절에서 바울은 강조합니다: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이것이 종교개혁자들이 목숨 걸고 붙든 진리이며, 오늘날 우리가 기초 삼아야 할 복음입니다. 이 믿음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29-30절). 하나님은 유대인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며, 할례자든 무할례자든 믿음으로 의롭다 하십니다.
그리고 바울은 마지막으로 중요한 균형을 잡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31절)
이것은 율법을 버리는 복음이 아니라, 율법의 참 의미를 성취하는 복음임을 말합니다. 마태복음 5:17에서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결론: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로마서 3장 후반부를 통해 복음의 정수를 보았습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지만,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의를 드러내셨고, 이는 모든 믿는 자에게 차별 없이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이 은혜는 인간의 자랑을 무너뜨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께만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인도합니다. 율법을 무시하거나 폐기하는 자유가 아니라,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는 삶으로 이끕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십자가를 붙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인해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고, 이제는 믿음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자들입니다.
그 은혜를 날마다 찬양하며, 겸손과 감사로 오늘도 복음 안에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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