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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설교 제목]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산다

    [설교 본문] 로마서 6:1-14

    [설교 대지]

    1. 은혜를 오해한 죄의 방종을 거절하라 (1-2절)
    2.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는 옛 자아와 함께 죽은 자이다 (3-7절)
    3. 이제는 새 생명 가운데 살아가며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8-14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로마서 6장은 복음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실천적으로 설명하는 본문입니다. 이전까지 바울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구원의 진리를 선포했지만, 이제 그 구원이 삶에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우리는 단지 칭의로 멈추지 않고, 반드시 성화의 여정을 걷게 됩니다.


    1. 은혜를 오해한 죄의 방종을 거절하라 (1-2절)

    바울은 도전적인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1절) 이는 5:20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라는 말씀을 오해한 자들을 향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럴 수 없느니라!" (2절) 왜 그렇습니까?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죄에 대하여 죽은 자’입니다. 복음은 죄를 용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죄에 대해 죽은 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부르십니다.

     

    갈라디아서 2:20에서 바울은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2.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는 옛 자아와 함께 죽은 자이다 (3-7절)

    바울은 세례를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음을 상기시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3절)

     

    세례는 단지 외적인 의식이 아니라, 영적인 연합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장사되심, 부활에 함께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4절)

     

    5절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죽음과 부활 양쪽 모두에 해당됨을 말합니다.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도 연합한 자가 되리라."

     

    그렇다면 무엇이 죽었습니까? 6절이 말합니다.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죄에게 종 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옛 사람’이란 아담 안에 있던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이제는 죄의 종이 아닙니다. 이는 선언적인 진리이자 동시에 실천적 초대입니다.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7절)


    3. 이제는 새 생명 가운데 살아가며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8-14절)

    8절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라고 선언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에 실제적인 능력이 됩니다.

     

    9-10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영원하며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함을 말합니다.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라.”

     

    바울은 이제 성도들에게 정체성을 선언하라고 명령합니다.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11절)

     

    이 ‘여길지어다’는 헬라어 ‘로기조마이’는 단순한 추상이 아닌 실질적인 신앙적 자기 인식입니다. 바울은 죄가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하며(12절), 우리의 지체를 죄에게 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라고 권면합니다(13절).

     

    이는 예배적 삶을 의미합니다. 로마서 12:1이 말하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는 요청과 연결됩니다. 우리는 단지 죄를 피하는 삶이 아니라, 의의 도구로 하나님께 드리는 적극적인 사명의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14절은 복음의 승리를 선포합니다.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결론: 새 생명 가운데 걷는 복음적 삶]

     

    사랑하는 여러분,

     

    복음은 단지 우리를 죄에서 용서해주는 차원이 아닙니다. 복음은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산 새로운 존재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은 선언일 뿐 아니라 실제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이제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닙니다. 더 이상 사망의 지배를 받는 자가 아닙니다. 더 이상 정죄 아래 있는 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은혜 아래에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우리는 의의 도구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존재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진리를 날마다 고백하며, 실천하는 믿음입니다. 죄의 유혹 앞에서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이다”라고 선포하십시오. 그리고 의의 무기로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아가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를 새 생명의 삶으로 이끌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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