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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제목]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은혜 아래의 참된 자유

    [본문] 로마서 6:15-23

    [설교 대지]

    1. 은혜는 죄를 허용하는 자유가 아니라 의에 순종하는 해방이다 (15-16절)
    2. 순종의 종으로 바뀐 자는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다 (17-20절)
    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영생이다 (21-23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로마서 6장의 후반부는 우리에게 복음 안에 있는 '자유'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순종의 삶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보여줍니다. 바울은 1절에서도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다시 한 번 반복합니다.

     

    이는 인간이 은혜를 오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 죄와 의, 죽음과 생명, 종됨과 자유 사이의 긴장 속에서 복음의 진리와 그 은혜의 능력을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은혜는 죄를 허용하는 자유가 아니라 의에 순종하는 해방이다 (15-16절)

    바울은 다시 묻습니다.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15절) 그리고 전과 같이 강력하게 말합니다. “그럴 수 없느니라!”

    바울은 이어서 비유로 설명합니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는 그 종이 된다는 것입니다.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16절)

     

    여기서 중요한 복음적 진리는 ‘절대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누군가에게 종이 됩니다. 죄에 종이 되면 그 결말은 사망이며, 의에 종이 되면 그 길은 생명으로 나아갑니다. 갈라디아서 5:13은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진정한 자유는 자율방종이 아닌, 하나님께 드려지는 복된 종됨입니다.


    2. 순종의 종으로 바뀐 자는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다 (17-20절)

    바울은 감격 속에서 말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17절) 왜 감사합니까?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여기서 핵심은 ‘마음으로 순종’입니다. 복음은 단지 겉으로 윤리적 행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사람의 중심을 변화시키고, 자원하는 심령을 만듭니다.

     

    19절에서 바울은 현실적인 표현을 합니다.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즉, 종이라는 표현이 완벽하진 않지만, 인간의 연약함을 고려해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었다면, 이제는 의에게 지체를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고 말합니다. 이는 성화의 열매입니다. 에베소서 4:22-24에서도 바울은 말합니다.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

     

    20절에서 그는 다시 상기시킵니다.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느니라.” 그러나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죽음의 노예 상태였습니다.


    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영생이다 (21-23절)

    21절에서 바울은 도전합니다. “그때 너희가 얻은 열매가 무엇이냐?” 죄 가운데 있을 때의 열매는 부끄러움과 죽음뿐입니다. 이는 회상의 초청이자 회개의 권면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22절)

     

    마지막 절 23절은 복음의 요약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삯’과 ‘은사’는 강한 대조를 이룹니다. 죄는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요구하며, 그 대가는 사망입니다. 반면,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며, 그 선물은 생명입니다. 요한복음 3:16이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결론: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은혜 아래의 삶]

     

    사랑하는 여러분,

    은혜는 죄를 허락하는 문이 아니라, 죄로부터 해방하는 능력입니다. 은혜 아래에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죄에게 지배받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유로운 종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죄의 종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복음을 받아 마음으로 순종하게 되었고, 의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삶을 걷고 있습니다.

     

    그 거룩함은 일시적인 감정이나 외적 경건이 아니라, 날마다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순종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그것이 영생을 향해 나아가는 성도의 삶입니다.

     

    우리는 둘 중 하나의 종입니다. 죄의 종이거나,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종입니다. 이 놀라운 신분의 전환을 감사함으로 여기고, 그에 걸맞은 삶, 곧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다시 다짐합시다. 나는 죄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종입니다. 나는 사망이 아닌, 생명을 위해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갑시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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