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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민수기 20장 (개역개정) 성경읽기, 성경통독, 민수기 성경공부, 어성경, 에스라, 맥체인, 두란노서원, 바이블칼리지
말씀과 기도 지팡이 2025. 5. 26. 08:54목차
민수기 20장 (개역개정) 본문읽기
1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첫째 달에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머물렀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9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으니라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15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주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조상들과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18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큰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지나갈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20 그는 이르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22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더니
23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24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까닭이니라
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27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 산에 오르니라
28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29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이 죽은 것을 보고 그를 위하여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더라
본문 주해와 강해설교
제목: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는 법 – 므리바의 교훈
1. 본문 주해
민수기 20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정 가운데 매우 결정적인 순간을 담고 있다. 본장은 40년 광야 생활의 종착점인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시작되며, 미리암의 죽음(1절), 물이 없어 백성들이 원망하는 사건(2–5절), 모세가 반석을 두 번 친 사건과 여호와의 심판(6–13절), 에돔 왕의 거절과 갈등(14–21절), 그리고 아론의 죽음(22–29절)으로 구성된다.
미리암의 죽음 (1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모세와 아론의 누이이며, 출애굽 여정에서 선지자 역할을 감당하던 미리암의 죽음은 세대를 대표하는 한 인물의 퇴장을 상징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다음 세대로 넘어갈 준비가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므리바 사건 – 물 없음과 불순종 (2–13절)
물이 없자 백성은 모세를 원망한다. 그들의 불평은 과거와 다르지 않다.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는 말은 여전히 출애굽의 은혜를 거부하고 애굽을 그리워하는 죄를 반복하고 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지만, 모세는 백성을 꾸짖으며 반석을 ‘두 번’ 친다. 이 행위는 하나님의 명령을 정확히 따르지 않은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왜곡한 것이다. 모세는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라며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태도를 보인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 모두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선언하신다(12절). 이는 순종의 중요성과 하나님 거룩하심 앞에 어떻게 서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중요한 사건이다.
에돔과의 외교적 갈등 (14–21절)
이스라엘은 에돔을 ‘형제’로 표현하며 평화롭게 길을 빌리려 하지만, 에돔은 완강히 거절하고 군사를 동원해 막는다. 이 장면은 가나안 입성 전 현실적인 외교적 장애물과, 야곱과 에서의 오래된 갈등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아론의 죽음 (22–29절)
하나님은 아론에게 죽음을 명하신다. 아론의 옷은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이어지며 제사장의 계승이 이뤄진다. 이는 단지 죽음의 슬픔이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와 성막 사역의 거룩한 계승을 의미한다. 온 백성이 30일 애곡함으로써 한 시대의 종말을 기념한다.
2. 본문 중심 강해 설교
서론: 광야의 끝자락에서 드러난 진짜 문제
민수기 20장은 광야생활의 끝에서 가장 깊은 인간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거룩함이 충돌하는 장면이다. 오늘 본문은 단순한 ‘물 부족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이 장에서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발견하게 된다.
반복되는 불평 속에서도 인내하시는 하나님 (2–5절)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원망한다. 40년 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했느냐”고 외친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눈앞의 현실만 보는 그들의 태도는 우리 안에도 깊이 자리잡고 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그 불평에 즉각적으로 진노하지 않으시고, 해결책을 제시하신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하신다. 은혜의 하나님은 불순종의 백성에게조차 생명을 주시고자 하신다.
🔎 적용질문
우리는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의 약속보다 현실의 결핍에 더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왜곡한 모세의 불순종 (6–13절)
모세는 겉보기엔 순종한다. 회중을 모으고, 지팡이를 잡고, 반석 앞에 선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반석을 ‘두 번’ 친다. 그리고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라고 말한다.
이는 인간의 분노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대신한 결과였다. 모세는 오랫동안 백성의 불평을 감당했지만, 감정이 앞선 결정으로 하나님과 자신의 역할을 혼동했다. 하나님의 명령을 ‘부분적으로’ 순종하거나, 자기의 분노를 하나님의 뜻이라 착각할 때, 우리는 반드시 결과를 치르게 된다.
🔎 적용질문
나는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전적인 순종’을 하고 있는가?
감정과 분노로 하나님의 뜻을 왜곡한 적은 없는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옷을 벗는 제사장 (22–29절)
아론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옷을 벗고 죽는다. 그 옷은 엘르아살에게 전해진다. 거룩한 직분은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이어진다.
모세와 아론의 불순종은 단지 실수 이상의 의미다. 하나님은 거룩하심을 드러내길 원하시며, 당신의 명령은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다. 거룩함을 왜곡하는 자는 하나님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나 이 장면은 한편으로 복음의 빛을 비추는 장면이기도 하다. 아론은 죽었지만, 새로운 제사장이 세워졌다.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제사장으로 오시고, 우리 대신 죽으심으로써 진정한 반석에서 ‘생수의 강’을 흘려 보내신다(요 7:38, 고전 10:4).
🔎 적용질문
나는 누구의 의로 하나님 앞에 서는가?
그리스도의 거룩하심 앞에서 나는 내 옷을 벗고, 새 옷을 입었는가?
결론: 므리바는 오늘의 교회 이야기다
므리바는 ‘다툼’이란 뜻이다. 이스라엘의 다툼은 단지 백성과 모세 사이의 갈등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룩함에 대한 싸움이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은 이 므리바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우리는 ‘말씀에 대한 전적 순종’과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 서는 태도’를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은 여전히 불순종한 백성에게도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며, 거룩하심을 통해 우리를 다듬어 가시는 아버지이시다.
마무리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가 므리바에서 모세처럼 분노로 주님의 말씀을 왜곡하지 않게 하시고,
순종으로 반석에게 말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그리스도의 생수로 매일의 갈증을 해결하게 하시고,
거룩한 부르심 앞에 날마다 자신을 낮추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