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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 서론: 빠른 시대 속,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지금 우리는 전에 없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글을 쓰고, 로봇은 수술을 하며, 가상현실은 새로운 삶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고, 사람들은 묻습니다.

    “이제는 종교보다 기술이 더 중요한 시대 아닌가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복잡해진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왜 사는가?”,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는가?”,
    그리고 “진정한 자유와 구원은 어디서 오는가?”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로마서 1장 14~15절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나는 복음의 빚진 자다.”
    기술보다 더 먼저, 바울은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고백은 그저 개인적인 신앙 고백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다시 새겨야 할 복음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2. 첫째, 복음은 은혜이기에 나는 빚진 자입니다

    (로마서 1:14 / 고린도전서 9:16 / 갈라디아서 1:15–16)

    바울은 자신을 ‘복음의 빚진 자’라고 고백합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 1:14)

    그는 그리스도를 핍박하던 자였습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를 하나님은 부르시고, 용서하시고, 복음의 일꾼으로 세우셨습니다.
    자격 없는 그에게 쏟아부어진 하나님의 은혜는, 바울에게 있어 그 자체였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고전 9:16)

    또 바울은 갈라디아서 1장에서 말합니다.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시니가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갈 1:15–16)

    복음은 나의 선택이 아니라, 부름받은 자의 은혜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빚진 자입니다. 받은 은혜를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나누어야 할 책임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3. 둘째, 누구에게나 빚졌기에 누구에게나 전해야 합니다

    (로마서 1:14 / 로마서 10:12–14 / 마태복음 28:19–20)

    바울은 말합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롬 1:14)

    그는 복음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지식이 많든 적든, 문명인이든 소외된 자든, 누구든지 복음을 들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복음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으니,
    한 분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롬 10:12–14)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사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맡기신 사명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 28:19–20)

    복음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 누구도 제외되지 않으며, 우리 역시 누구든지 전할 책임이 있습니다.


    4. 셋째, 오늘 할 수 있는 대로 전해야 합니다

    (로마서 1:15 / 에스겔 3:17–18 / 디모데후서 4:2)

    바울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롬 1:15)

    그의 고백은 단지 마음만 앞선 결심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도, 병든 몸으로도, 핍박 속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찾았습니다.
    그에게 복음 전파는 선택이 아니라 존재의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은 예언자 에스겔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만일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그에게 경고하지 않으면 그는 죄악 중에 죽으리니,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을 것이다.” (겔 3:17–18)

    사도 바울 역시 복음을 미루지 않았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감당하라고 디모데에게 명령했습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딤후 4:2)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복음은 기다리지 않습니다.
    오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전해야 할 때입니다.


    5. 결론: 복음에 빚진 자로 살아가는 길

    (고린도전서 6:20 / 마태복음 10:8)

    사랑하는 여러분,
    사도 바울은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복음의 빚진 자,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대로 복음을 전하려는 사명을 안고 살았습니다.

    우리도 이 고백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너희는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 6:20)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 10:8)

    복음은 단지 간직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흘려보내야 하는 생명이며,
    나누어야 하는 책임이며,
    세상 한복판을 향해 나아가야 할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빚진 자입니다.
    이 빚을 기억하고, 기꺼이 살아내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드리는 참된 예배요, 헌신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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