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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강해설교] 로마서 1:18-25 | 하나님을 외면한 인간의 어리석음과 심판 by Songbyungmin
말씀과 기도 지팡이 2025. 6. 19. 16:00목차
서론
침묵 속에 말씀하시는 하나님
당신은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을 느끼고 있습니까? 하늘의 구름이, 바람의 속삭임이, 새벽을 밝히는 햇살이… 하나님의 존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침묵 같은 외침’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시는 분’이지만, 그분을 알만한 것이 세상 가운데 분명히 드러나 있다고 말합니다(19절). 그러나 사람들은 그 진리를 외면했고, 거짓으로 바꾸었고, 스스로 자초한 심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오늘 설교를 제대로 했다면, 전하는 자와 듣는 자 안에 회개의 역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되묻는 강력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본론
1. 하나님은 창조 세계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신다 (18-20절)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롬 1:19-20)
▪ 일반계시: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 드러남
바울은 여기서 “보이다(φανερόν)”는 동사를 사용합니다. 이 단어는 ‘뚜렷이 드러내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은밀하게 숨겨두신 분이 아니라, 뚜렷하게, 의도적으로 세상 가운데 나타내셨습니다.
하늘의 푸르름, 나무의 고요한 성장, 인간의 이성적 구조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ἀΐδιος δύναμις)’과 ‘신성(θειότης)’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을 전혀 몰랐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불의로 진리를 막았고(κατέχοντων τὴν ἀλήθειαν ἐν ἀδικίᾳ)”라고 합니다. ‘막다’는 단어는 억누르고, 눌러서 감추려는 적극적 저항의 뜻입니다.
📌 적용:
우리는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보려 합니까, 아니면 숨기려 합니까? 하나님의 손길은 늘 곁에 있었고, 지금도 우리 삶을 포개고 있습니다. 그분은 당신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듣고 계십니까?
2. 하나님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자들의 어리석음 (21-23절)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롬 1:21)
▪ 하나님을 외면한 사람들의 내면
‘영화롭게 하지 않았다(ἐδόξασαν)’는 것은,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영광을 돌리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감사하지 않았다(εὐχαρίστησαν)’는 것은 은혜를 은혜로 인정하지 않은 교만의 표현입니다.
그 결과는 “허망해진 생각(ἐματαιώθησαν)”과 “어두워진 마음(ἐσκοτίσθη ἡ καρδία)”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등지면, 그의 생각과 마음은 공허와 어둠으로 가득 찹니다.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피조물, 곧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의 형상”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는 출애굽기 32장의 금송아지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하나님을 등진 자리는 반드시 우상으로 채워집니다.
📌 적용:
우리는 삶 속에서 얼마나 자주 하나님 대신 돈, 성공, 인정, 인간관계를 경배하고 있습니까? 인간은 경배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문제는, 누구를 경배하느냐입니다.
3. 하나님은 진리를 거절한 자를 심판 가운데 내버려두신다 (24-25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깁니라...” (롬 1:24-25)
▪ 하나님의 침묵은 심판의 형식
“내버려 두사(παρέδωκεν)”는 단어는 신약에서 하나님의 심판적 방임을 나타낼 때 자주 등장합니다. 이 단어는 법정 용어로, 죄인이 더 이상 가망이 없을 때 방치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이는 단지 방임이 아니라, 심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었습니다(μετήλλαξαν). 이는 의도적 ‘바꾸기’이며, 하나님의 위치를 조물주에서 피조물로 전도시킨 행위입니다. 세상이 ‘뒤집힌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 결과는 ‘정욕’과 ‘더러움(ἀκαθαρσία)’입니다. 바울은 단지 윤리적 타락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등진 영혼의 필연적인 타락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 적용:
하나님의 방임은 경고입니다. 내가 죄 중에 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심판’일 수 있습니다. 오늘 회개하지 않으면, 그 침묵은 영원한 어둠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만을 경배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피조물입니다. 인간은 창조주를 떠나 살 수 없습니다.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가 존재하고, 그분이 말씀하시기에 우리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은 자연 속에서, 양심 속에서, 말씀 속에서,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그분을 알고, 믿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참된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분께 감사하며, 그분만을 경배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신우산지장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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