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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현대사회 도시문화, 그 안에서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 멈춰서게 됩니다. 오늘 본문인 로마서 1:1-7은 이 질문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줍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이 본문은 단순한 서신의 인사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의 정수를 담고 있는 복음의 압축 파일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선포하며, 복음의 기원을 말하고,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너희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려줍니다.

     

    이 본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세 가지 진리를 깨닫습니다.


    본론

    1. 그리스도의 종 바울 – 자기 정체성과 소명 (1절)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 1:1)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δοῦλος)”이라고 부릅니다. 이 단어는 헬라어로 “노예, 소유된 자”를 뜻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분명히 고백합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소유입니다.

    ▪ 왜 ‘종’이라고 했을까?

    그는 과거에는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자였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후,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전 인생이 변화되었습니다.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κλητός ἀπόστολος)”는 표현은 단순히 직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파송을 의미합니다.

    📌 적용: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단지 교회에 다니는 신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된 자’입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체성이 선명해야 사명도 분명해집니다.

    📌 질문:

    오늘 나는 누구의 종입니까? 나는 무엇에 속하여 살아가고 있습니까?


    2. 복음은 약속된 메시지 – 예수님의 혈통과 부활 (2-4절)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롬 1:2-4)

    ▪ 복음의 기원: 구약의 예언

    “약속하신 것”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προεπηγγείλατο”로, 미리 선포되었다는 뜻입니다. 복음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구약에서 수많은 선지자를 통해 약속된 메시지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혈통’으로 오셨습니다. 이는 사무엘하 7장 12절에 있는 다윗 언약의 성취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왕국을 영원히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예수님은 그 언약의 성취로 오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능력으로(ἐν δυνάμει)”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단지 권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구속의 능력을 말합니다.

    📌 적용:

    예수님은 역사의 중심입니다. 그분은 사람의 혈통으로 오셨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이 누구신지를 아는 것이 곧 복음을 아는 것입니다. 그분의 오심이 예언된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사실은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세워줍니다.

    📌 질문:

    나는 정말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는가? 그 믿음이 내 일상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3. 성도는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 (5-7절)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롬 1:5-7)

     

    바울은 자신뿐 아니라 로마에 있는 성도들 또한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κλητοῖς ἁγίοις)”라고 부릅니다. ‘클레토스(κλητοῖς)’는 하나님의 주권적 부르심을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스스로 성도가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로 성도가 된 것입니다.

    ▪ ‘성도’란 누구인가?

    ‘성도’는 단지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거룩하게 된 자’입니다. 구별된 자입니다. 이 구별은 삶의 방식에서도 나타납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ὑπακοὴν πίστεως)” 하는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믿음은 단지 감정적 동의가 아니라, 순종으로 열매 맺는 삶입니다.

    📌 적용:

    현대사회 세속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세상의 흐름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의 소유입니까?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그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본질이어야 합니다.

    📌 질문:

    나는 성도로서의 삶을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나를 통해 예수의 이름이 높임받고 있는가?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복음의 계획 속에서 예수님은 다윗의 혈통으로, 그리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은 오늘 우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부르셨습니다.

    이 정체성을 붙들고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종으로 자신을 부르시고 보내신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신우산지장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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